소망의 메시지, 부활

오늘은 예수님께서 사망의 권세를 깨뜨리고 승리하신 부활절을 기념하는 주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부활의 첫 열매가 되시어 고통의 바다를 항해해 가고 있는 우리 인간들에게 부활이라는 새로운 소망을 심어주셨습니다. 오늘 본문인 마가복음 16장은 예수님의 부활과 그 부활을 대하는 제자들의 반응 그리고 승천하시기 전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하신 당부의 말씀 등을 담고 있습니다. 오늘 저는 이 본문을 통해 예수님의 부활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에 대해 여러분과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부활 확신이 없었던 제자들

예수님께서는 돌아가시기 전 당신의 부활에 대해 세 번이나 언급하셨을 뿐 아니라(막8:31, 9:31, 10:33~34) 막달라 마리아와 엠마오로 내려가던 두 제자에게 직접 나타나시어 자신이 부활하였음을 증거하셨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직접 보았다는 막달라 마리아와 엠마오로 내려가던 두 제자의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도마는 책형 당한 상처에 자신의 손을 넣어봐야 한다고 말하며 예수님의 부활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습니다.(요20:25) 어찌 생각해보면 제자들이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못했던 것은 당연한 일인 것도 같습니다. 유한한 인간의 사고 체계로는 한 번 죽은 인간이 다시 살아난다는 것 자체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예수님께서 자신의 부활에 대해 이야기하셨을 때 그 말씀을 제대로 잘 듣고 기억했더라면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못하는 실수는 처음부터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부활의 필요충분 조건

우리와 똑같이 연약한 육체를 가지고 계셨고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셨던 예수님께서 사망의 권세를 이길 수 있었던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그것은 우리의 죄를 대신 짊어지셨을 뿐 예수님 자신은 죄가 없어(히4:15) 사망 권세가 그를 잡아 놓을 수 없었으며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의 영, 하나님의 영이 예수님 안에 있었기 때문입니다.(롬8:9)

하나님의 영이 예수 안에 있어 그가 부활하여 영원한 부활체의 몸을 얻은 것처럼 하나님의 영이 우리 안에 있으면 우리도 영원한 부활체의 몸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예수의 부활이 곧 우리의 부활이 되는 이유입니다. 하나님의 영이 우리 안에 있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렇습니다. 예수님을 주와 구주로 인정하고 인격적으로 영접한 후 예수님과 친밀하게 교제하며 동행하고 동역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부활 확신과 복음 전파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갈릴리에서 제자들을 다시 만나 승천하시기까지 40일 동안 제자들과 생활하시며 하나님 나라에 대해 총괄적인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승천하신 후에는 성령으로 제자들 속에, 교회 공동체 안에 다시 오셨습니다. 이것은 요한복음 14장 10절 말씀과 18절 말씀이 이들에게 응답되어 실현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성령이 제자들 안에, 교회 공동체 안에 내주하시자 이들은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마음판에 새기고 예수의 부활을 담대하게 증거하는 사람들로 변화되었습니다.

이들 뿐만 아니라 사도 바울 역시 부활하신 예수님이 자기 안에 계신 것을 알았기 때문에 담대하게 예수의 부활을 증거할 수 있었습니다.(골1:29) 성경은 그리스도께서 자기 안에 계신 것을 알지 못하면 버림 받은 자라 말씀하시며 스스로를 시험하고 확증하라고 권면하고 계십니다.(고후13:5) 예수의 부활을 확신하는 사람들은 초대 교회 신자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사도 바울을 비롯한 모든 믿음의 선진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예수와 함께 살고 예수와 함께 죽는 삶, 즉 나를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주와 복음을 위해 사는 삶을 살게 됩니다. 예수를 증거하고 전하는 전도인의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 모두에게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마음 속에 계신 것을 알게 되는 은혜가 임하기를 축복합니다. 그리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살아 계신 하나님으로 여러분 안에 계신 것을 확증하고 그 인도하심을 따라 주와 복음을 증거하고 전파하는 전도인의 삶을 시작하게 되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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