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인도하심

인간은 자신의 앞에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는지 알지 못한 채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고 있습니다.(수3:3~4) 앞을 알 수 없는 그 길이 바로 우리의 인생길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막막한 인생길을 갈 때 형통하고 평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의 언약궤를 멘 레위 사람 제사장들을 따라 요단강을 건넜듯이(수3) 우리보다 앞서 나가시며 우리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따라가는 것입니다.

실족하지 않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가려면 우리에게 향하신 그 분의 뜻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경은 디모데전서 2장 4절 말씀과 디모데후서 3장 17절 말씀을 통해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에 이르는 것과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되는 것이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나님의 복음을 전해야 하며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자라가 그 어떤 것에도 요동하지 않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되어야 합니다.(엡4:13~14)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자라가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되기 위해서는 다음 세 가지가 요구되어집니다. 첫째,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사람을 벗어버리고 심령이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어야 합니다.(엡4:22~24)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혀 죽고, 예수와 함께 부활하여 이 땅에서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를 반영하는 작은 예수로 살아가야 합니다.(갈2:20/5:24) 즉, 자기를 위하여 사는 삶을 점점 줄이고 오직 주를 위해 살아가는 삶이 점점 늘어나야 하는 것입니다.(롬14:7~9)

둘째, 믿음으로 세상을 이기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요일5:4) 세상을 이긴다는 것은 이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더 나은 부활을 얻기 위해 순교하기를 원했던 믿음의 선진들처럼(히11:35) 세상에서 마주하게 되는 많은 어려움과 역경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그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사는 것이 바로 믿음으로 세상을 이기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사람들에게 큰 평안을 주시고 장애물을 없게 하시겠다 약속하셨습니다.(창22/시119:165)

셋째, 전도인의 사명을 감당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딤후4:5) 그리스도인의 삶은 오직 사명을 위한 삶입니다. 그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믿음으로 이겨내며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감당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딤후4:2) 눈물로 씨를 뿌린 농부가 기쁨으로 그 단을 거두게 되리라는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시126:5)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특별한 무기

하나님께서는 위에 언급한 모든 일을 감당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특별한 무기를 주셨습니다. 그 무기가 바로 기도, 예수님의 이름으로 구하는 기도의 특권입니다.(요14:14) 베드로와 요한은 이 특권을 사용하여 성전 미문의 앉은뱅이를 걷게 했으며(행3:6) 히스기야 왕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사자를 힘입어 앗수르의 18만 5천 대군을 물리쳤습니다.(왕하19:35)

히스기야왕 이 처음부터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는 앗수르의 왕 산헤립에게 다시 충성을 맹세하고 막대한 양의 금과 은을 바치는 등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고 산헤립 왕으로부터 최후통첩장을 받게 되자 그때에서야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전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하기보다는 자신의 수단과 방법에 먼저 의지했던 히스기야 왕에게서 오늘날 우리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심히 안타깝습니다.

히스기야왕은 왜 처음부터 기도하지 않았던 것일까요? 오늘날 우리는 왜 전심으로 기도하지 않는 것일까요? 그것은 기도의 능력을 믿지 못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성장하게 하고 세상을 이기게 하고 사명을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려는 절실한 마음의 소원이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뜻이 있습니다. 그 뜻은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닮을 때까지 성장해가는 것이며,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이며, 은혜의 복음을 증거하는 사명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들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기도라는 특권을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세 가지 기도 방법을 기억하고 기도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기억해야 할 첫 번째 기도 방법은 일정한 시간에 일정한 장소에서 행하는 정시기도입니다. 성경은 우리 믿음의 선진들이 아침, 정오, 저녁 이렇게 하루에 세 번 기도했음을 말씀하고 계십니다.(다6:10/행3) 현대를 사는 우리는 정오에 기도하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최소한 아침과 저녁에는 정해진 장소에서 기도해야 합니다. 이렇게 정시기도를 하면 하나님의 세밀한 인도하심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두 번째 기도 방법은 집중기도입니다. 집중기도는 환란을 만났을 때 그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하는 기도를(행12:5) 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집중기도를 밤낮 부르짖는 자의 기도라고 말씀하셨습니다.(눅18) 밤낮으로 부르짖는 자의 기도에 하나님께서 속히 응답하실 줄 믿습니다. 세 번째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기도 방법은 성령 안에서 무시로 하는 기도입니다.(엡6:18) 하나님의 성령은 우리 속에 함께 하시고 인도해 가고 계시고 우리의 간구에 귀를 기울이셔서 응답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우리가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든 우리를 버리지 않고 항상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하셨으므로 모든 생활 가운데에 한 가지 한 가지 대화하듯 계속해서 묻고 또 물으면 하나님께서 계속해서 우리에게 응답하시고 말씀하실 것입니다.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이 땅에서의 삶을 살 때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믿음으로 날마다 성장해야 됩니다. 세상을 이겨야 됩니다. 우리에게 주신 사명을 감당해야 됩니다. 이 모든 것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기도할 수 있는 특권을 주셨습니다. 그의 이름을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이름을 가지고 정시기도 하고 집중기도 하고 성령 안에서 무시로 기도하면 능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일들을 감당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오늘 이후로 여러분들이 정시기도를 시작할 수 있게 되기를, 문제가 있을 때마다 집중으로 기도할 수 있게 되기를, 그리고 계속해서 무시로 기도함으로 하나님과 날마다 동행하는 삶이 될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