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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유형과 그 성장

사도 바울은 이단의 문제 등으로 목회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에베소 교회의 디모데에게 편지를 보내 모든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디모데 자신이 성장해야 한다며 전심전력하여 너의 성숙함을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게 하라고 권면했습니다. 이러한 권면을 통해 사도 바울은 각 문제에 따른 해결책 모색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문제를 만나더라도 능히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성숙하고 성장된 신앙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오늘날을 사는 우리에게도 깊은 울림을 줍니다.

신앙의 성장에 관해 묵상할 때에 우리는 그 성숙도에 따라 신앙의 단계를 구분해 놓은 사도 바울과 사도 요한의 말씀을 떠올리게 됩니다. 두 분의 말씀을 종합해 보면 신앙은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될 수 있습니다.(고전3:1/요일2:14) 그 첫 번째 유형이 어린아이와 같은 신앙입니다. 어린아이와 같은 신앙은 젖이나 먹고 단단한 것으로 먹일 수 없는 신앙으로, 이런 신앙을 가진 사람은 구주되신 하나님을 만나 구원은 받았으나 육(肉)에 속한 사람입니다.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을 보지 못하고 사람의 속임수와 간사한 유혹에 빠져 온갖 교훈의 풍조에 밀려 요동하는 신앙을 가진 사람인 것입니다.(엡4:14) 이런 사람들에게는 일을 맡기기 어렵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참된 것을 하여 자라가되 머리가 되시는 그리스도에게까지 자라가야 할 것입니다. 두 번째 유형은 아비들의 신앙입니다. 이 신앙은 태초부터 계신 하나님을 아는 신앙입니다. 세 번째 유형은 청년들의 신앙으로, 육체의 단계로서의 청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힘이 있어 악한 자를 이기는, 승리하는 신앙, 즉 세상을 이기는 신앙을 말합니다.  여러분 모두의 신앙이 세상을 이기는 신앙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신앙 성장의 단계

히브리서 5장 12절 말씀에서도 볼 수 있듯이 때가 오래되면 마땅히 선생으로 자라나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신앙은 어떤 단계를 거쳐 성장하는 것일까요? 지금부터 저는 여러분께 신앙 성장의 단계에 대해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이 말씀을 통해 여러분의 현재 신앙을 진단하고 앞으로 나아갈 목표를 발견하여 그 신앙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신앙의 첫째 단계는 내 안에 하나님의 성령이 내주되는 신앙입니다. 우리의 신앙이 성장하려면 우리 안에 생명, 즉 예수의 영, 하나님의 영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영은 우리가 예수님을 나의 하나님과 구세주로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시인하여 예수님을 나의 주인으로 초청할 때 비로소 우리 안에 내주하실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영이 내주하는 신앙이 시작될 때 우리는 죄 사함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며, 예수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기도하면 응답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두 번째 단계는 예배가 이루어지는 신앙입니다. 나병이 치유되자 제사장에게 가던 길을 즉시 돌이켜 예수님께 돌아와 감사함을 표한 사마리아인 병자처럼(눅17:11) 40년 동안 걷지 못하다가 예수의 이름으로 일어난 후 성전에 들어가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사하므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던 성전 미문의 앉은뱅이처럼(행3:6) 구원을 받으면 즉시 하나님께 나와 예배를 드리는 것이 우리 신앙의 기본입니다. 우리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를 드리면(요4:23) 하나님께서는 그 예배를 열랍하시고 갈멜산에서 이사야에게 응답하셨던 것처럼(왕상18) 우리에게도 응답하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배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과 교제하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게 됩니다.

세 번째 단계는 하나님과의 사귐이 있는 신앙입니다.(요일1:3) 하나님께서 우리를 당신의 형상을 따라 만드시고 또 부르시어 구원해주신 것은 우리와의 사귐을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창조주께서 한낱 피조물에 불과한 우리를 인격적으로 대우하시고 말을 걸어오시며 사귐을 원하고 계십니다. 이 얼마나 형언할 수 없는 은혜입니까? 여러분 안에 성령이 내주하시므로 생명을 얻으셨다면 이제 하나님과의 사귐을 통해 더 풍성히 얻게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영이신 하나님께서 자신을 계시하신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우리 안에 풍성하게 채우고 기도로 우리의 모든 것을 고하고 하나님의 응답을 들으며 그의 인도를 받는 사귐이 있는 신앙을 갖게 되기를 축복합니다.

네 번째 단계는 주신 사명에 충성하는 신앙입니다. 하나님과 사귐을 갖게 되면 하나님의 뜻이 우리에게 나타나게 됩니다. 그럴 때에 그 뜻에 기쁨으로 자원하여 순종하는 수준의 신앙이 바로 사명에 충성하는 신앙입니다. 하나님의 성전에 들어가 하나님 앞에 엎드려 회개한 후 다음과 같이 말했던 이사야의 신앙처럼 말입니다.(사6:1)

“주여 내가 여기 있사오니 나를 보내소서”

다섯 번째 단계는 열매를 맺는 신앙입니다. 우리의 신앙은 단지 들어서 아는 수준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 앎이 내 삶에 구체화되어 나타나야 합니다. 즉, 내 삶 속에서 내적인 열매와 외적인 열매를 맺어야 하는 것입니다. 내적인 열매는 성령의 열매(사랑, 희락, 화평, 오래 참음, 자비, 양선, 충성, 절제/갈5:19)를 외적인 열매는 전도의 열매, 즉 복음의 열매를 의미합니다. 성령을 가까이 하고 사귐을 갖는 사람은 성령의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복음의 열매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때를 얻든지 얻지 못하든지 열심히 씨를 뿌려 놓으면 때가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 열매를 맺게 하실 줄로(고전3:6) 믿습니다.

여섯 번째 단계는 세상을 이기는 신앙입니다. 세상의 왕인 마귀는 물질로 우리를 지배하려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신앙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물질을 다스리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물질을 다스리는 사람이 되려면 물질과 하나님을 동시에 섬길 수 없다는(막6:24) 예수님의 말씀을 마음판에 새기고 물질이 아닌 하나님을 섬기는 것에 우리 삶의 목적을 두어야 합니다. 또한 다윗이 하나님의 이름으로 골리앗에 맞섰던 것처럼(삼상17:45) 우리 역시 예수의 이름을 가지고 그 이름에만 의지하여 세상을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예수의 이름을 사용할 권세가 있습니다. 그 이름은 만왕의 왕의 이름이고 만주의 주의 이름입니다. 그 이름을 가지고 이루지 못할 것이 아무것도 없음을 확신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일곱 번째 단계는 제자가 되는 신앙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28장 19절 말씀을 통해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제자는 모든 것을 버리고 주를 좇는 사람이고 주신 사명을 위해서는 생명까지도 아끼지 않고 충성하는 사람입니다. 우리 모든 성도들의 신앙이 제자의 신앙까지 성장하기를 축복합니다.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여 생명을 얻는 사람은 예배에 승리하여야 합니다. 예배에 승리하면서 하나님과 사귐을 통해 그 신앙이 자라나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여 사명을 감당하고 풍성한 열매를 맺으며 세상을 이기고 예수님의 제자로서 살아가는 신앙의 단계까지 성장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모든 성도들의 믿음이 성장하여 예수님의 진정한 제자로서의 삶을 살게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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