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만을 섬기는 신앙

오늘 저는 하나님만을 주인으로 섬기는 신앙과 하나님의 때를 아는 것의 중요함에 대해 말씀을 전하고자 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인 에스더서 4장을 보면 모르드개라는 인물이 나옵니다. 모르드개는 당시 페르시아의 왕 아하수에로의 왕후였던 에스더의 사촌으로 에스더를 양육한 실질적인 아버지와 같은 사람입니다.

우리는 이 모르드개에게서 핍박에 굴하지 않고 오로지 하나님만을 섬기는 심지 굳은 신앙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는 아하수에로 왕의 총애를 입어 일인지하만인지상(一人之上萬人之下)의 자리에 오른 하만에게 꿇어 엎드려 절하라는 명령을 거부했습니다. 그 이유는 그가 하나님만을 섬겨야 하는 유다인이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만을 섬기지 않고 우상을 섬기는 가증한 일을 행하여 남유다 왕국이 멸망하고 그 백성들이 포로로 잡혀 고국에서 16,000km나 떨어진 땅으로 끌려오게 되었음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던 모르드개는 그와 같은 명령을 따를 수 없었던 것입니다.

자신에게 꿇지도 않고 절하지도 않는 모르드개를 괴씸하게 여긴 하만은 모르드개 뿐만 아니라 유다인 전부를 진멸할 계획을 세우고 아하수에로 왕의 허락을 받아내어 페르시아 전역으로 왕의 조서를 내려 보냅니다. 이를 알게 된 모르드개는 왕후인 에스더에게 하나님께서 너를 왕후의 자리에 오르게 하신 것은 이때를 위해서가 아니겠느냐며 왕에게 나아가 민족을 구하라고 권면합니다. 또한 그는 그 권면에 덧붙여 네가 민족을 위해 왕에게 나아가지 않더라고 하나님의 백성인 유다인은 놓임을 받고 구원을 받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모르드개의 이 말에서 우리는 유다 백성을 통해 인류를 구원할 메시아를 보내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굳게 붙들고 있는 그의 신앙, 즉 하나님의 선한 손이 유다 백성을 도우실 것이라는 그의 확신에 찬 믿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는 자신을 비롯한 유다인이 처한 상황이 하만을 통해 역사하는 사단과 하나님과의 싸움으로 인한 것이며 유다인들이 고통 받고 있는 지금이 바로 사단을 벌하시고 자신의 백성을 도우시려는 하나님의 때이므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랬기 때문에 왕의 허락 없이 왕에게 나아갈 경우 죽임을 당할 수밖에 없음을 토로하며 망설이는 에스더에게 하나님의 때가 이르렀음을 인식시키고 민족을 구하도록 독려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현대를 살아가는 유다인, 즉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사단은 지금도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만을 섬기지 못하도록 역사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삶 속에서 사단과의 영적인 싸움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영적인 싸움은 우리가 본향에 돌아갈 때까지 계속될 것입니다.(엡6:12) 사단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오직 하나님만을 섬기며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야 합니다. 모르드개 뿐만 아니라 느부갓네살 왕의 금신상에 절하기를 거부하며 하나님만을 섬겨 결국에는 승리했던 다니엘과 그 친구들을 항상 기억하시기를 축복합니다.

하나님의 때

모르드개가 하나님의 때를 알고 있었던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구원의 때를 알고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구원의 복음을 증거해 가실 때 우리가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할 때를 저는 세 가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첫 번째로 알아야 할 때는 구원의 때입니다. 구원의 때는 언제일까요? 성경은 바로 지금이 구원의 때임을 증거하고 있습니다.(고후6:2) 우리가 바로 지금 구원을 받아야 하는 이유는 지금은 성령이 아직까지 이 땅에 존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성령을 거두어 가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령이 이 땅에 계실 때, 우리 생명이 아직 우리 육체에 있을 때 구원을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게 하는 때, 그 때가 바로 구원을 받을 때입니다. 그 때가 이르렀을 때 “다음에”라고 말하며 마음을 강팍하게 하지 말고 예수님을 주인으로 영접하여 구원에 이르게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두 번째로 알아야 할 때는 은혜의 때입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이후 제자들은 성령을 받아 모두 구원을 받았습니다.(요20:19) 그러나 그들이 구원을 받은 후에도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성령의 충만한 은혜를 받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만을 주인으로 섬기고 은혜의 사명을 다하며 말씀대로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려면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능력이 필요합니다.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능력을 받을 수 있을까요? 하나님의 능력을 받을 수 있는 그릇, 즉 우리의 심령이 깨끗해야 합니다.(딤후2:22) 죄를 자복하는 회개를 통해 깨끗한 심령, 가난한 심령으로 거듭 날 때 하나님의 성령이 우리 안에 충만하게 임하게 될 것입니다.(요일1:9)

세 번째로 알아야 할 때는 일을 할 때입니다. 예수님을 영접한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복음을 전해야 할 의무, 즉 전도인의 직무가 주어졌습니다.(마28:19/딤후4:5) 그러므로 지금은 하나님 앞에서 열심히 충성할 때인 것입니다.(고후4:2) 지금 충성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우리 앞에 심판의 때가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그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열매를 보시고 우리가 행한 대로 보응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계22:12/딤후4:1)

여러분 모두 하나님의 때를 기억하셔서 구원을 받으시기를 축복합니다. 은혜를 받으시기를 축복합니다.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하시기를 축복합니다. 하나님의 심판의 때에 칭찬 듣는 저와 우리 모든 성도들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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